우황청심환 진짜? 혹은 가짜?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우황청심원을 들어봤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경기(驚氣)나면 먹이고 시험보러 갈 때 신경안정시킨다고 하나씩 먹고, 나이들어 뒷목이 뻣뻣하거나 어지러우면 하나씩 복용하기도 했다.

전국민의 처방약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과연 우황청심원은 만병통치약일까? 그리고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떤 성분이 있을까? 오늘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이냐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이냐에 대한 의문이 있는데 우황청심환은 중국 송나라때의 처방이름이고 우황청심원은 중국의 처방에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내용을 약간 바꾼 것으로 우리나라 허준의 동의보감에 나온 이름이다.

이름은 조금 다르지만 중요한 약성분은 대부분 같고 그 중 한국의 우황청심원에는 금박을 입힌 것이 특징인데 금박은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작용이 있고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만 사용하던 귀한 약이었다. 주로 쓰이는 용도는 중풍전조증, 구안와사, 반신불수, 두통, 심장 두근거림, 고혈압 등 주로 위급한 증상에 많이 쓰이는 상비약이라고 할 수 있다.

잘 놀라고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쓰일 수 있으며 열을 내리고 심장기능을 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소화가 잘 안 될 때도 먹는 분들이 있는데 물론 우황청심원 안에는 소화를 도와주는 약도 들어 있어 여러 급성질환으로 인한 소화불량에도 쓰일 수는 있지만 전문 소화제는 아니다. 또한 정신이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먹이게 되면 식도와 기도를 막히게 해서 더 위급해 질 수도 있음을 꼭 알아야 할 것이다.

약재로는 우황(소의 담석)을 비롯한 30개의 약재로 되어 있는데 그 중에 서각(犀角)이라는 약은 코뿔소의 뿔로 약성이 아주 차서 몸의 열기운을 식혀주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동물협회의 반대로 이미 이 약은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 대신 우각(牛角), 즉 소의 뿔을 대신 사용하는데 그 효과는 서각의 10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원래의 처방전인 서각이 들어있는 우황청심원은 불법약이 되는 것이고 합법적으로 서각을 넣지 않은 우황청심원은 원방이 아닌 가짜약(?)이 되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황청심원은 서각 한가지만의 약이 아니기 때문에 잘 만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중요한 건 적절한 시기에 적당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소화가 안 된다고 아무때나 먹는 약은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91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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